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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ience&Math

뷰레이크 타임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호수이기에 언젠가는 사라집니다. 하지만 그 시간이 앞당겨지는 이유를 알게되면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석호는 8000여 년 전 형성되어 많은 생물들의 서식처가 되어주었습니다. 하지만 불과 50여 년 사이 급격히 건강을 잃었습니다. 무분별한 개발 때문입니다. 사라질 시간이 앞당겨지고 말았습니다.





자꾸 특정인을 실명으로 지적질하며 말하니 kibun들이 나쁘신가 본데, 그럼 이제부터 인류를 광역범위로 까주겠음.



왜 호수에 쓰레기 버리냐 인류시키들아. 그리고 내가 전에 그거 줏으러 들어갔는데 날 보면 kibun이 나쁘다며 종북 아니냐며 신고하는 사람 봤는데 ㅋ 무려 지가 토박이라며 개똥폼잡고 있었다. 아마 지금도 그러고 있을 듯하다. 그리고 뭐? 태양발전소 지어도 사람에게 지장이 없어??? 뉴스도 안 보고 책도 안 보고 사는 것도 아닐텐데 왜 만만한 사람들에게 명예훼손을 때려? 옛날부터 자동차들이 매연가스 날리며 달려도 지구온난화에 지장 없다고 한 인류놈들도 많던데 진짜 ㅋ 이것들은 ㅋ 자동차 배기가스 통에다가 얼굴 쳐박게 해주고, 3분간 그 공기를 마시게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 과학적으로 세월이 지나면서 지구온난화가 다가오는 걸 수도 있지. 너네 잘 배웠어 그래. 근데 자연현상이 지금 어떤데? 비닐 먹고 죽는 물고기도 있는데 매연가스를 먹으면 땅 한 숟갈에 미생물이 몇억이 산다는 지구가 죽을까 안 죽을까? 내가 지금 사정이 좀 있어서 빡돌은 까닭에 감정이 들어가긴 했지만 진짜 작작 좀 하자. 너네 물건을 샀는데 호갱이 최악이었다고 하면 그건 너네 물건에 문제가 있는 거지 호갱에게 문제가 있는 게 아냐. 너네 두뇌만 믿다가 자연재해나서 약자가 죽으면 그건 너네 두뇌에 문제가 있는 거지 죽은 약자에게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고.

페북에다간 강원도에서 지금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친공으로 올릴 거다. 근데 진짜 이번에도 나랑 내 글이 왜 kibun 나쁜지 대화도 한 번 안 하고 신고하면 슈발... 페북이고 블로그고 뭐고 다 접는다. 내가 돈 없고 공부하는 애라 생각해서 만만히 보나본데, 난 성질이 드러워서 사는 데 찾아가 다 엎어버릴지 모르니 자꾸 건드리지 마라. 돈 받는 것도 아닌데 이런 글들 쓰는 이유는 내 생각은 이런데 네 생각은 어때?라고 하고 당신들과 대화할 여지를 준다는 거지. 행동으로 하면 니가 경호원을 세우던 전경을 세우던 다 밀치고 앞으로 나가서 내 사람 내 자연환경 내 지구 보호할 거다. 취직하면 대화고 뭐고 없이 더욱 내 생각대로 나갈거고.

예전이나 지금이나 가장 치가 떨리던 소식은 아무래도 봉포호에 블루길이 버려진 사건인 듯하다. 진짜 개또라이 병신놈이지 그걸 왜 호수에다 버림 ㅋ 거기서 블루길이 걍 하느작하느작 헤엄치며 살 거라고 생각했나. 반면 미국에선 가물치가 온갖 민물고기들을 싹쓸이하고 있다는데, 글로벌 시대가 오면서 아무 생각없이 고국에서 멀쩡히 잘 살던 외래식물이나 외국 동물을 강제로 데려오는 경우가 많아지는 게 문제인 듯하다. 반면 이 책에선 자연을 복구시키려 노력하는 공무원들과 NGO들의 이야기도 나온다. 골프장을 지으면서 자연을 마구 파괴하는 공무원도 있고 석호를 복구시키려 노력하는 공무원도 있다. 결국 사람 때문에 자연이 파괴될 수도 있지만 사람 덕분에 자연이 복원될 수도 있는 것이다. 석호가 자연스럽게 줄어들고 있다지만 우리의 마음먹기에 따라서 석호를 더 오래 보전할 수도 있다. 처음의 선택이 매우 중요하다.

자연을 이야기하면서 작가 자신의 가족 이야기도 나온다. 4명의 딸들을 길러내느라 허리가 꺾이도록 일하시던 부모님. 모범생으로 살다가 직장에서 뒤늦게 '사춘기'가 와서 방황했던 작가. 시험공부를 하다가 취직을 알아보다가 왔다갔다 허송세월만 하고 결국 여행작가를 하기로 결심하며 이 책을 썼다고 했다. 여행작가가 직업이 아니라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고, 수익이 굉장히 불안정할 텐데 지금은 무슨 일을 하시며 살고 있는지 신경이 쓰인다. 요새는 더욱 먹고 살기 힘들어지고 딱히 할 직업이 없어 노는 사람들이 많은 시대인데. 출판사에라도 취직하셨기를...

1990년대 유원지를 만들고 강원국제관광엑스포를 유치하면서 부지 조성을 위해 청초호의 갯벌지역을 매립했다. 이 때문에 호수의 약 3분의 1이 사라지고 말았다. (...) 찜통 더위이기도 했지만, 그보다 포켓몬 고 열풍이 크게 한몫했다. 청초호를 탐방한 날에도 곳곳에서 게임 유저들을 볼 수 있었다. 포켓몬 고 핫 플레이스인 이곳이 소중히 지켜야 할 석호라는 것도 함께 기억해주면 좋겠다.





나랑 연관이 매우 깊은 곳이라 움찔. 강원도 처음 왔을 때 제일 먼저 차에서 내려 본 석호였다. 최근엔 포켓몬고를 신나게 하기도 했었지. 회사 다닐 때의 이야기고 잠깐이었지만, 사람들이 그 때 석호의 환경을 신경이나 썼을까? 쓰레기나 잘 챙겨갔음 다행이지. 지금은 거의 110일째 비가 오지 않아서 영랑호랑 같이 그나마도 쫄딱 말라붙어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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