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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

날개 달린 물고기 이 세상에서 가장 슬픈 사람은 사랑을 모르는 인간입니다 사랑을 모르는 사람은 사막에서 자라는 선인장같이 가시로 남을 아프게 하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사랑에 빠진 사람입니다 세상을 가장 아름다운 눈빛으로 응시하기에 자신은 가장 아름다운 시각으로 세상을 보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인간은 꿈을 잃어버린 사람입니다 현실의 가난한 밥 한 그릇에 만족하며 더 이상 꿈을 꿀 수 없는 낙오자가 되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에서 더욱 더 아름다운 사람은 잃어버린 꿈을 찾아주는 사람입니다 한세상 살면서 꿈의 동지를 만나 시린 어깨 부비며 꿈의 그릇을 키워가는 사람입니다 최근 페친 중에 외부 세상에 관심이 없고 사회에 관해 이야기하는 글을 남기면 잘난척한다 비웃는 사람들이 부쩍 많아졌다. 세.. 더보기
굿모닝팝스 vol. 326 "원래 'bank'는 이탈리아 말인데 'Banco(의자)'에서 시작되었다. 그 당시 카톨릭의 중심이 로마였기에 수많은 헌금 등이 들어왔는데 이것이 지금처럼 일정한 화폐로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각 지역 화폐, 물건 등 다양해서 이것들을 구별하고 환전을 할 사람들이 필요했었다. 이를 대부분 유대인들이 했고, 지금까지 세계 금융업에 유대인들이 주름잡고 있는 이유이기도 해. 그리고 이런 일들은 주로 'bench'에 앉아서 이뤄져 지금의 'bank'가 된 거래." 예전엔 우리나라 유명한 장소에 대한 설명을 밑에 영어로 적어놨었는데, 지금은 영업시간이라던가 주소 정도만 적어놓았다. 물론 여기서 서투른 영작으로 주절주절 적어놓느니 차라리 외국인이 쓴 글이나 연설한 내용을 더 많이 올리는 게 나을테지만, 상당히 아쉽긴.. 더보기
사랑할 때와 죽을 때 하얀 평일 중에서 희고 얇은 영혼의 어딘가 연옥을 아는 듯 파인 데가 있어 사랑을 믿었다는 말을 누구와 나눈 적 없는 새 발자국으로 남겼을까 무결한 피의 하얀 파지가 감싼 가슴께 하얗게 얼어 있을 때 검은 눈 하나씩 가지 속에 숨어 사랑은 붉은 매화 환몽을 거미줄처럼 내림받았다 죽은 가슴에 시멘트를 부은 그녀와 나는 눈길 위에 서 있었다 (...) 포닥포닥 눈 속에서 움직이는 것들의 실연은 매번 첫번째 실연 같았다 나는 대체 왜 이 시를 집었을까. 거의 모든 매체에서 사랑이란 말도 연애란 단어도 가물가물한데, 제목처럼 시도 굉장히 순수해서 놀랍기만 하다. 심지어 지금 막 빌린 시집에서 그렇게 넘치는 여자나 술이란 단어도 별로 없다. 자신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하는 편이 아니다. 우리나라 시인들은 하루하루.. 더보기
포춘코리아 2018년 11월호 데즈먼드 헬만 박사에 의하면, 재단의 목표는 단순하다: 피임을 원하는 여성이라면 누구나 피임을 할 수 있게 돕는 것이다. "여성은 자신이 원하는 사람과 원하는 수의 자녀를 가질 수 있어야 한다는 게 우리의 철학이다. 그것이야말로 식민주의와 거리가 먼 여성의 권한 강화다." 인덱스 펀드가 자주 등장하는데 아직 시기상조라는 게 주요 이론이고 하나는 하나는 추락했다는 기사가 떴다. 한창 돈 벌 때 나보고 인덱스 펀드에 돈 부으라고 했던 이상한 남정네 하나 생각나네 ㅋㅋㅋ 물론 거기에 돈 안 붓고 지금 펑펑 잘 놀며 쉬는 중이다. 역시 남자보단 돈이 최고여. 그래도 이 잡지에 등장하고 자주 추천하는 걸로 봐서 지금 투자하면 오를 듯 ㅇㅇ(는 보장 못합니다 데헷?) 인덱스 펀드가 주가지수 내려갈수록 이득을 본다고.. 더보기
공손한 손 효자 중에서 추석 전날, 환갑이 지난 맏형이 어머니께 드린다고 선물을 꺼낸다. 난데없는 바바리맨 인형, 잔뜩 옷깃을 세우고 검은 안경을 낀 바바리맨이 식구들 앞에 나타났다. 순간, 야! 하고 형님이 소리치니 으하하하! 웃음소리와 함께 바바리맨이 앞자락을 열어젖힌 채 심벌을 아래위로 흔들어댄다. 심벌은 거대하고 사실적이라, 며느리들은 민망하여 고개를 돌리고 팔순의 어머니는 눈물까지 닦으시며 웃으신다. 인형은 소리를 치면 반응을 하는데 어머니가 갑자기 바바리맨을 향해 영민아, 하고 소리를 친다. 서울에 자취하고 있던 시절의 꿈을 꾸었다. 사람의 관계는 오래가질 않는다는 걸 알면서도, 그 사람이 알고보니 내가 생각했던 것처럼 대단하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내가 두 사람분의 고통을 짊어지고 살만큼 강인하지도 정..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