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8/03 썸네일형 리스트형 어느 별의 지옥 역사 중에서 뛰어온다 치마 깃 걷어들고 춤추며 온다 다 어깨 걸고 흘러가고 있을 때 홀로 되돌아와서 뺨을 갈기며 토사물을 머리에 쏟아붓는 여자가 날아온다 눈꺼풀도 없고 입술도 없고 구멍뿐인 여자가 바위틈에 알을 낳고 또다시 흘러가고 있을 때 거슬러 오르자고 비수를 내미는 전생까지라도 가자고 한 달에 한 번 피비린내 나는 여자가 뺨 때리는 행위에 대한 시가 매우 많다. 나는 뭔가 아버지가 그런 처벌을 내린 줄 알았다. 그런데 그건 아니었다. 시 초반을 보면 젊은 시절 노동운동을 선구적으로 시작한 해외의 여성에 관한 책을 출판하려 했다고 한다. 그러다 끌려가서 뺨을 일곱 대 맞았다고. (집안의 체벌이 독재주의와 다름없다는 건 버지니아 울프도 소설 속에서 이야기한 바 있다.) 뺨을 맞는 건 분명 그 어떤 폭력..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