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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

거물들의 춤 Riparto d'Assalto Drummed their boots on the camion floor Hob-nailed boots on the camion floor Sergents stiff, Corporals sore. Lieutenants thought of a Mestre wholeㅡ Warm and soft and sleepy whore, Cozy, warm and lovely whore: Dammed cold, bitter, rotten ride, Winding road up the Grappa side. Arditi on benches stiff and cold, Pride of their contry stiff and cold, Bristly face, dirty hidesㅡ Infan.. 더보기
주간경향 1287호 윤김 교수는 워마드식 극단주의가 페미니스트 커뮤니티에서 힘을 얻은 사건으로 지난해 4월 2030 페미니스트 캠프에서 벌어진 성추행 의혹사건을 든다. 당시 캠프에 참여했던 트렌스젠더 여성 ㅇ씨가 캠프에 참여한 다른 (생물학적) 여성들에게 성추행을 했다는 논란이 있었다. 1. 어쨌던 트렌스젠더도 사람이라 그럴 수 있고 어차피 시위엔 별 어중이떠중이들이 다 다녀서 자연스럽기도 하다. 문제는 거기에서 사건을 중재해주는 책임감 있는 어른이 없었다는 건데, 이게 난 제일 놀랍다. 페미니즘이 핫하다지만 움직이는 사람은 실제로 얼마 안 되는 건지? 만약 이게 진짜라면 워마드의 성소수자에 대한 과잉 방어(?)도 이상하진 않다 보는데. 워마드는 여성이 내키면 언제든지 남성을 팰 수 있는 사회를 바라고 있다는데, 그걸 모든.. 더보기
주간경향 1286호 실제 지역 주민들이 오염 조사작업에 참여한 사례가 있다. 2005년 반환된 춘천 캠프 페이지가 대표적이다. '미군기지 되찾기 춘천운동본부'에서 활동한 나철성 씨는 "다른 지역은 시민단체가 현장에 들어가기 어려웠는데 우리는 활주로 밑 지하터널까지 확인했다"고 말했다. 캠프 페이지 지하에 핵무기가 있다는 이야기가 나올 때였다. 1. 춘천이 원래 강원도치곤 좀 따로 노는 곳이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무슨 역사가 있나보다 ㄷㄷ 용산 이야기를 하는데 갑자기 왜 춘천이 나오나 고개를 갸웃했는데 이런 사연이 있는 줄 몰랐다. 많은 참조가 되었지만 역시 정부가 시범을 보여서 전수조사를 해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아쉬움은 남는다. 용산도 제대로 부지를 정화했음 좋겠다. 국가공원이란 곳인데 처음 만들어질 때부터 토양이 지저분.. 더보기
사랑은 지옥에서 온 개 the crunch Our educational system tells us that we can all be big-ass winners. It hasn't told us about the gutters or the suiciders. or the terror of one person aching in one place alone untouched unspoken to watering a plant. people are not good to each other. people are not good to each other. people are not good to each other. 1. 우리는 분노조절을 잘 못하지만, 부유한 사람이 우리 옆에 서 있는 사람을 질질 끌어 내동댕이 치거나 총을 들이대며.. 더보기
주간경향 1285호 문제는 검찰이 파견법 위반으로 기업을 형사처벌한 사례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8년이 걸린 현대자동차 사내하청 근로자들의 민사소송도 발단은 검찰의 불기소 처분이었다. 노동부가 2004년에 일찌감치 불법파견 판단을 내렸지만 검찰에서는 이를 인정하지 않았고, 근로자들은 결국 기나긴 민사소송을 택했다. 1. 이것만 봐도 우리나라 검찰 권력이 얼마나 쎈지를 알 수 있다. 문제는 그 권력으로 휘둘러서 패는 상대가 경찰만은 아니라는 거다. 근데 높으신 분들이 뭘 몰라서 경찰 권력을 강화시키면 되는거다 여기고 결국 둘의 협상으로 개혁은 흐지부지될 상태다. 생각해보라. 이명박근혜 때 경찰은 실컷 권력을 휘둘러왔었다. 결국 경찰은 검찰에 버금가는 지위를 누린다는 타이틀을 얻고, 검찰은 자신들의 위신을 지키기 위해 짜고 친.. 더보기
주간경향 1284호 일제에 의한 '조선의 향토색', 이승만 정권 때의 '홍익인간', 박정희 정권 때의 '백의민족' 등의 신드롬에 의하여 수많은 의례와 조형물과 상징물이 만들어졌거니와 나라와 도시를 상품화하는 경향이 거세진 21세기 전후로는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역사적 근거가 희박한 수문장 교대식을 한다거나 '소서노 갈등'처럼 각 지자체들이 한 줌도 안 되는 요소를 역사화 장면화 상품화하는 일까지 벌어지는 것이다. 그러고보니 수문장 알바에서 장군급들은 키가 180이 넘는게 기본이었다고 한다. 우리 조상님들은 다 키가 그렇게 크지는 않았을 텐데 그런 기준은 대체 누가 정했을까. 이전에 조그만 서점에서 일했을 때 폐차장에서 일하는 이슬람계 사람들이 찾아와 그들과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 별로 그런 말도 안 했는데 그들이 자발적으.. 더보기
밤의 화학식 C2H5OH 중에서 오늘은 산소인 나와 수소인 그녀가 포옹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탄소인 한 사내가 들어왔다. 탄소인 한 사내는 우리가 포옹하는 환경에 눈이 뒤집혀 자아가 두 개로 분리되고 그녀는, 그대로 있었는데 그녀의 자아가 다섯 개로 늘어나 탄소인 그 사내의 주위에 늘어섰다. 술의, 술의 화학식 술잔에 늘 녹아 있는 이야기 수많은 실수의 태도로, 이런 식으로 하면 완전 화학식 잘 외울 수 있을듯. 따지고보면 내가 화학식에서 멈춰버린 이유는 이과의 뇌가 따로 있는 게 아니라 상상력이 딸렸던 게 아닌가 생각해보기도 한다. 아아 그래도 이런 이과문과 다 최정상급인 뇌는 역시 부럽다는 변명을 늘어놔 본다. 화학식 커미션 얼마죠. 염소 CI라는 시도 인상적이었다. 나는 페르소나 시리즈 중 3를 가장 좋아한다. .. 더보기
주간경향 1283호 마녀의 망치, 또는 말레우스 말레피카룸. (...) 책에서 마녀의 증표로 이야기하는 분류법은 낯설다. 푸코 식으로 말하면 지금과 다른 에피스테메다. 성에 대한 부르주아적 도덕이 과잉이었던 빅토리아 시대 사람들이 아무 것도 안 신겨진(그러니까 벌거벗은!) 식탁 다리에서 부끄러움을 느꼈듯이. 마녀사냥 또는 마녀재판에서 마녀로 낙인 찍힌 사람들의 진술은 구체적이다. 책은 때때로 저자들의 탄식을 곁들여 이것이 '진실'이고 마녀는 진짜로 있다고 주장한다. 이런 식이다. "아아, 이 모든 것이 거짓으로 꾸며낸 이야기라면 얼마나 좋겠나. 이 끔찍한 신성모독이 교회를 뒤흔들어 놓지 않았다면 얼마나...." 1. 올해 1월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부산의 실업률은 4.2%로 16개 시도 중 가장 높았다고 한다.. 더보기
별자리에 누워 흘러가다 사랑 어느날 너에게도 사랑이 찾아올 것이다 미친 꽃들처럼 봄을 온통 들어올리는 그 웃음소리처럼 그리고 너는 자궁에 물이 마르고 고름이 흐를 때까지 오래 여자를 헤매일 것이다 시궁창에 제 새끼를 버리고 노랫가락을 두드리는 여자의 가랑이에선 또 물이 흐르고 저기 봐라, 술병 속에선 꽃들이 벌써 벌건 속잎을 벌리고 환하게 젖고 있다 하이네나 괴테를 보는 듯하다면 너무 과한 비유일까? 아니, 이건 마치 쇼펜하우어의 사랑은 없다를 보는 듯한 충격이었다. 노동시집에서 사랑이란 제목으로 이렇게 섬세하게 부정적으로 쓰여진 시를 발견할 수 있다니! 노동계에서 거리를 둘 때 쓰여졌다 하지만 여하튼 노동시에 대한 편견이 떨어져나가는 순간이었다.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이인휘씨도 이것과 비슷한 내용의 글을 쓰신 적도 있었고. 광.. 더보기
현남 오빠에게 구두를 벗을 생각조차 못하고 달리던 이들은 보도블록 틈새에 힐이 끼었는데, 발을 뽑으려 해도 보도블록은 지옥에서 넝쿨을 뻗어 올라온 생물체인 양 힐 끄트머리를 악물고 놓아주지 않았으며, 구두는 구두대로 끈끈이주걱처럼 발을 감은 연쇄 상황이었다. 어째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당최 구두는 왜 벗겨지지 않는지 헤아릴 틈도 없이, 깨금발을 뛰던 참가자들은 목이나 머리에 화살을 맞곤 제 한쪽 발목을 잡아 감싼 자세 그대로 쓰러져갔다. 광장은 넘어지면서 머리가 깨진 이들의 피로 빠르게 물들어갔다. 1. 현남 오빠는 "내가 늦게 끝나니까 너는 일찍 끝나면 좋지" 라고 했다 한다. 이건 정말 읽을 수록 에바다. 남의 걱정을 해주는 건 사실인 듯하고 안정적인 직장도 좋다. 근데 왜 남자가 일 늦게 끝나는데 여자는 일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