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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

주간경향 1282호 최근 배제와 감금 사례를 보면 80년대 초법적인 삼청교육대도 있지만 윤락여성을 영장도 없이 강제로 1년간 구금할 수 있는 '윤락행위 등 방지법'이 90년대 초반까지 존재했다. 법에는 '윤락행위를 할 우려가 있는 여성'이라고 애매하게 돼 있어 멀쩡한 여성도 마구 끌고가 강제수용했다. 그 와중에 종교적 사명감으로 윤락녀를 교화시킨다 무엇. 설마 종교쪽 관련된 사회복지사들 이렇게 생각하는거냐? 끔찍하다.. ??? 이명박은 정권교체하려고 찍었고 박근혜는 우리나라 최초 여성 대통령 나오라고 찍었다니 변명 오진 듯. 일단 둘 다 옛날 새누리당 일원들이라는 점에서 변함이 없지 않나. 10년 전에 이명박 찍을 때 정권 교체에 신경을 썼나? 5년 전 박근혜 지지할 때 여성 대통령이라는 데에 초점을 뒀었나? 강남 사람이라.. 더보기
주간경향 1281호 탈북자 출신인 주성하 동아일보 기자는 5월 25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올린 기고 글에서 "갈마반도의 크기는 세계에서 카지노가 가장 발달한 마카오와 비슷하다. (...) 카지노산업은 국민을 도박중독자로 만들고 검은 불법자금을 세탁해 통제를 어렵게 하고, 성매매와 같은 음성산업을 키우기 때문에 중국이나 한국, 일본 등은 합법화하지 않는 산업"이라며 "북한 사람이 접근하지 못하게 하면 다른 나라 사람은 도박 중독자가 되든 말든 자신은 돈을 챙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동아일보 기자 출신이 이런 말을 하는 게 맘에 걸리지만 맞다. 대체로 도박중독의 문제는 자신의 문제일 뿐만 아니라 가족 모두를 곤경에 빠뜨리고 더불어 자식에게까지 유전된다는 것이다. 남한테 보증을 서 줬다면 변명의 여지라도 있지만.. 더보기
바디픽션 나는 먼저 일어난 목하가 나직하게 내 이름을 불러주는 게 좋았다. 그 목소리만 남아 있다면 이곳에 영원히 붙박여 있어도 상관없다고 생각했고 언젠가 목하에게 그 말을 했나, 만약 하면 너무 자주 하게 되는 거 아닌가 염려하다 보니 한 번도 꺼내지 못했다. 애정표현은 생각나는 대로 합시다. 나는 그렇게 하니 후회하는 게 없음. 1. 강의를 듣거나 수업을 들을 때 삑사리가 나는 선생님들을 많이 본다. 특히 학원의 스타강사일수록 더욱 그런 듯하다. 소설 속 등장인물 초등학교 선생님이다. 가정환경때문에 억척스러워진, 흔한 한국의 사람들 중 한 명이다. 그는 상식이 통하지 않는 어머니와 아이들에게 시달려 있었다. 어머니를 갑작스레 잃은 그는 어떻게 세상과 삑사리를 잘 다스리고 교섭해나갈 수 있을까. 독특한 발상이 .. 더보기
눈만 봐도 다 알아 고양이 어른들은 만나면 맨날 묻는다 ㅡ넌 하고 싶은 게 뭐야? ㅡ꿈이 뭐야? 나는 공부를 못하고 얼굴도 잘생기지 않았고 집도 잘살지 못한다 나는 내가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냥 가만히 있고 싶고 그냥 놀고만 싶다 나도 나를 잘 모르겠다 그냥 이렇게 살다가 그냥 이렇게 죽고 싶다 내 꿈은 그냥그냥 고양이다 최저임금 인상에 관한 시위현장에서 어르신들에게 자주 듣는 말이 있다. 최저임금으로 살 수 없으면 최저임금을 받는 그 일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그럴 때마다 원칙적인 말만을 되풀이해왔다. 뭔가 재치있게 반박하고 싶은데 조리있고 재미없는 말만 되풀이되기에 피곤할 때가 많다. 듣는 사람도 마찬가지일거라 생각될 때가 많았다. 그럴 때 페이스북에서 재치있는 말을 들었다. 최저임금은 사람을 벌주려고 만든 정책이 .. 더보기
주간경향 1280호 "나는 당신에게 영감이나 감동을 주려고 있는 사람이 아니다. 장애인을 감동 포르노 취급하지 마라." 인구절벽 이후 한국 사회구조는 제론토크라시, 즉 노인지배 사회로 변할 것이며, 이를 시정할 골든타임은 앞으로 3~4년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는 글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우연일까? 이게 발표된 때가 2016년이라고 한다. 희망제작소가 시대정신을 묻는다라는 주제로 기획한 연속대담. 만일 이 말이 맞는다면 청년들이 자리를 잡을 기회는 이제 2년밖에 남지 않았다는 이야기이다. 그런데 내가 공무원에 취직되느냐 아님 평생 알바로 사느냐의 기로가 갈리는 게 2년 뒤인 2020년이다. 그리고 공무원 시험에서는 입을 모아 앞으로 2020년까지가 공무원이 많이 채용되는 한도라 이야기한다. 한가롭게 글쓸 때가 아니겠지만.. 더보기
주간경향 1279호 그래서 정치하는엄마들은 '엄마'라는 역할이 생물학적 의미의 엄미를 넘어 아빠, 할머니, 이모, 삼촌 등 성별이나 연령에 무관하게 모든 성인들에게 주어져야 한다고 분석한다. 국가와 사회 시스템 역시 '엄마'로서 역할을 수행할 때 더 나은 사회를 담보할 수 있다. 1. 사용자들에게 벌벌 떠는 정부. 2. 새로 직원들 취직시키는 데 드는 자영업자들의 비용. 3. 연장근로수당 등을 좀 받았으면. 4. 근무시간이 강제로 줄어 실질임금 안 나와서 퇴직. 대충 정리하면 지금 최저임금이 실질적으로 줄고 주 52시간이 강제된 상황에서 당장 해결해야 할 사안은 이 정도라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는 아무튼 항상 뭘 만들고 없애고 하는 게 너무 극단적이다. 비트코인이 해로운 건 동감하지만 몇몇 사람들이 사기를 당했다고 갑자기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