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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ied piper of Hamelin

 


The Pied Piper of Hamelin

저자
Roberto Piumini (Author), Mirella Mariani (Illustr 지음
출판사
Picture Window Books | 2011-01-01 출간
카테고리
아동
책소개
-
가격비교

 

Children should not have to grow up in a place where there is no honesty, where promises can be broken so easily and where greed and wastefulness rule.

 

 

 

 주제 넘는 말을 좀 해보겠습니다. 이 책은 꼭 구입하십시오.

 별 다섯 개가 아닙니다. 별 다섯개 플러스 알파 다섯 개입니다.

 장난이 아닙니다. 제가 인간보다 책을 더 좋아하는 케이스인데요, 왠만한 책을 이렇게 소개하는 경우도 별로 없습니다.

제가 25년 인생에 있어서 별 만점 알파 다섯 개를 준 경우는 <나의 라임오렌지나무>, <몽테크리스토 백작>밖에 없었습니다.

학원에서 한 번 쓱 읽고 돌려주기 너무 아까운 책이었습니다.

 아래에 책을 구입할 수 있는 사이트가 있습니다.

이 책을 한 번 보시면 구입할 수밖에 없으실 겁니다.

 http://www.maillife.co.uk/view/product/maillife_catalog/362/BER8051

 

 주인공은 부모가 살아있는지도 죽었는지도 모르는 천애 떠돌이이다. 그는 하멜린 변두리에 있는 쓰레기산에서 살면서 구걸을 하다가 다리 병신이 되어버린다. 그의 옆에서 같이 지내고 보살펴 주는 엠마 덕분에 간신히 목숨을 보존하고 있다. 그가 하는 일이라고는 망보기, 그리고 피리를 불면서 구걸하는 것 뿐이다. 어느날 쓰레기산에서 대형 쥐들이 쳐들어오자 그들은 하멜린으로 떠내려오게 되지만, 하멜린 사람들은 그 아이들을 때리고 욕하며 개를 풀어 괴롭힌다. 더이상 숨을 곳이 없게 되자 궁여지책으로 그들은 쥐를 때려잡기 시작한다. 그들이 목숨을 걸고 쥐와 싸우는 것을 본 하멜린 사람들은 고아들을 쥐 퇴치용으로 부려먹는다. 그리고 그런 하멜린에 피리 부는 사나이가 나타난다. 그는 어떻게 고아들을 포함한 모든 아이들이 살 만한 세상을 만들 수 있을 것인가...!

 이 책을 읽고 다시 반문하게 된다. 우리나라는 현재 아이들이 잘 살 수 있는 나라인가? 아니, 적어도 아이들이 정상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나라인가?

 솔직히 난 우리나라 학교에서 이런 것만 가르치는 듯하다고 생각한다. "정직하면 손해본다, 약속지켜봤자 배신당한다, 튀지 않아야 사회생활이 좋아진다." Paul 선생님이 말했듯이 길가에서 영어 좀 썼다는 죄로 맞고 다니는 세상이다. 본인도 유치원 시절 skate를 skate라고 발음했다는 죄로 친구들에게 놀림을 당했던 기억이 있다. 딱히 화를 내지는 않았지만, 내가 그 때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무서우리만큼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다. '아, skate는 스케이트라고 불러야겠구나. 그래야 애들 사이에서 이상한 취급을 당하지 않겠구나.' 솔직히 이 학원을 다니면서 정말 절실히 후회하고 있다. 어차피 이상한 취급 받을 거, 그냥 도전할 걸 그랬다. 공부와 영어책 읽기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일이고, 내 유일한 취미이자 특기라고 할 수 있는 일이다. 그 때 이후로 지금까지 난 학교에서 줄곧 평범하게 살려고 했고, 그만큼 내 머리와 혀는 퇴화되어 버렸다. 난 왜 그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추락하려 했는가.

 '내 아이는 나처럼 살게 하지 말아야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게 밀어줘야지.'라고 언제나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사회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음은 내가 제일 잘 알고 있다. 난 살아도 한국에서 살 거고, 죽어도 한국에서 죽을 거다. 한국의 모든 곳을 내 다리로 누벼보고, 한국에 있는 사람들을 마음에 새긴 뒤에야 한국에서 떠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이 사회에서 내가 만일 결혼해서 아이가 생긴다면... 글쎄. 적어도 지금 한국 학교의 현실만은 절대 보여주고 싶지 않다.

 피리부는 사나이는 주인공에게 하멜린을 아이들이 살 수 있는 곳으로 만들어달라고 부탁한다. 하멜린의 시장을 포함하여 모든 사람들이 일년에서 하루 넘게 정말 치열하게 노력한다. 내 미래의 아이는 아직 태어나지 않았다. 내가 꼰대가 될 때쯤에도 태어날 수많은 아이들이 에델바이스가 피어난 어느 깊은 산골에서 아직 잠들어있다. 내가 할 수 있는 한 모든 노력을 기울여 아이들을 포함한 모든 노약자들이 잘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 것이다. 그래서 난 요즘 '주간경향'과 '녹색평론'을 보고 있다. 짬짬이 환경운동이나 인권운동에도 참여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투표에 참여하고 있다.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나 자신의 변화 뿐만 아니라 나라 정책의 변화도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무상급식정책같은 것만 실행되도 굶주림에 지친 아이들이 학교에서만이라도 먹을 수 있고, 공부에 집중할 수 있다.

 지금 나는 매우 행복하다. 다섯 손가락으로 꼽을 만하지만 진정한 친구도 생겼고 애인도 있다. 그러나 밤에 잠을 자다가도 과거의 장면이 떠올라 눈물범벅이 된 채로 깨어날 때가 가끔 있다. 가끔 오래 전에 겪었던 폐쇄공포증이 뻥, 하고 터져버릴 때가 있다. 내 마음 속 깊은 분노와 어둠이 날 지배하려고 할 때가 있다.

 적어도 사람들이 나같은 일을 당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한다.

 

 P.S 쓸데없이 잡설이 길어져서 단어장은 시험 끝내고 정리;;; 너무 말이 많았습니다...

 

 

언젠가 우리는 쉬게 될 거에요.

- 연극 바냐 아저씨 중 마지막 씬에서 소냐의 대사.

 

<단어장>

 

short- (말)퉁명스러운

rubbish- 쓰레기

scavenge- 쓰레기 더미를 뒤지다

ermine- 하얀동물 종류의 모피

lame- 절름발이

shuffle- 한쪽 다리를 질질끌다

locust- 메뚜기

hurl- 비난을 퍼붓다

bay- 개가 끙끙거리는 소리를 내다

eaves- 처마

invasion- 침략

occupation- 점령

nip- 꼬집다

gutter- 시궁창

agtate- 마음을 뒤흔들다

lanky- 흐느적거리듯 움직이는

jester- 어릿광대

serene- 고요한

nook- 고요한 장소

cranny- 구멍

cavalcate- 행진

 bereft- ~을 상실한

spruce- 가문비나무

ledge- 절벽에서 튀어나온 바위

indignation- 분개

 

 

 

            클릭하면 제 블로그로 이동합니다♥ 이만, 총총.

 

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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