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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tory&Society

주간경향 1272호

"여성들이 지하철에 붙은 포스터를 보고 임신중절을 더 쉽게 결정한다고 생각하는 건 비합리적이고 성차별적이다"

 

 

 


1. 임신하지도 않은 사람이 임신한 상태라고 거짓말하지 않고
어머니가 애를 씀풍씀풍 낳으라느니 그딴 식으로 말하지 않고
여성 옆에서 여성가족부 까지 않고
내 의사는 따지지 않고 '너는 꼭 일을 했음 좋겠다'느니 '여성들이 낙태를 자주 하게 될까봐 낙태를 반대한다'느니 빻은 말을 하는 자칭 페미니스트가 아닌 사람 좀 만나고 싶다.
사람이라고 한 이유는 여성쪽도 자기가 애인을 몇십명 만난다느니 애인 앞에서 자랑을 늘어놓는 분을 만난 적 있기에 ㅇㅇ. 

 

미투의 효과로 인해서인지 처음엔 성폭행을 당한 걸 밝히려 하지 않았던 사람들까지 나중에 속속들이 입을 열고 있다. 나도 가해자랑 부모가 합의를 봤다는 사람을 본 적이 있다. 심지어 피해자를 때렸다고까지 한다. 평소 부모가 학대를 하는 사람들이었던 것이다. 무리하게 좋지 않은 생각을 하지 말자 생각하며 여태까지 부모님 얼굴 보며 살아간 듯하고, 상당히 시간이 지났는데도 그 이야기를 꺼낼 때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듯했다. 사회가 많이 나아지면서 늦게라도 그들에게 너무나 미안하고 고마움을 느낀다. 내 경우는 부모가 합의를 거부했는데 그나마 다행이라 느껴진다. 합의를 봤다면 난 지금처럼 부모와 잘 지낼 수 있었을까? 몹시 힘들었을 듯하다. 나이드신 여성 분들은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으며 살아간 걸까...

블랙 컨슈머하면 보통 미친 소비자가 괜히 직원들에게 뺨을 때려가며 사장 나오라 그래 어쩌고하는 모습을 연상시키기 쉽다. 그러나 의외로 조직적인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이마트의 영역에서 롯데마트의 직원이 어슬렁거리며 사사건건 시비를 거는 경우 이는 조만간 이마트 근처의 영역에 롯데와 관련된 건물이 설립된다는 뜻이다. 밝혀지기 힘들겠지만, 나는 메갈과 관련된 모종의 일이 전부 음모가 아닌가 의심하는 중이기도 하다. 음모론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티비에도 나오지 않는 건 물론이고 메갈의 존재 자체도 몰랐던 사람도 많았던 게 불과 몇 개월에 지나지 않는다. 여검사 아니 그 이상의 계급이 성추행을 당했다는 글도 많았다. 이렇게 갑자기 이슈로 떠오른 게 수상하다. 이번 소녀전선 역시 마찬가지다. 나는 다른 게임회사의 수작이라고 보고 있다. 생각해보면 게임 업체가 주식상장에 손을 댄 것도 꽤 오래 전이지 않나? 솔직히 지금 상황은 먼 옛날 오비라거가 오물을 넣어서 만든 술이란 괴상한 소문이 돌고, 그 이후 하이트와 진로가 투톱으로 떠오른 것과 비슷하다.

 

 

 

 

2. 목새란 물결에 밀리며 한 곳에 쌓인 부드러운 모래를 가리키는 단어를 가리킨다. 

 

표준국어대사전에 보면 이문구 씨가 쓴 글에 간단한 소개가 나오는 듯하다. 4대강으로 다 죽어버린 강에 저게 남아있을까 하는 우려가 든다. 어쩌면 목새의 그 원혼들이 미세먼지로 날려서 우리의 얼굴을 세차게 치는 게 아닌지. 현재는 별로 쓰지 않는 우리말을 가지고 시를 짓는 경우는 종종 봤지만, 목새라는 시는 현재 상황이 상황이다보니 안타까움을 더하게 한다. 벚꽃도 세찬 바람 때문에 급하게 날아가버렸다. 미세먼지를 뿌리치기 위해 자연이 몸부림치는 듯한 이 상황은 어쩌면 전적으로 인간의 탓이 아닌지.

 

 

 

3. 사람이 처음부터 끝까지 바르게 살아야 한다는 게 의외의 사건으로 드러났다. 

 

주간경향에서 재벌개혁 투톱이라 소개한 인물 중 하나가 김기석이었다. 삼성에 대한 몽둥이 찜질을 앞두고 최종구 위원장과 팽팽하게 최종 대결을 한다는 식으로 제법 흥미있게 기사를 써 놨다. 기업을 검찰에 고발한 참여연대 사무처장이 금융감독원장이 되어 직접 일을 처리한다 이런 식의 칭찬이 많다. 그러나 국회의원할 때 피감기관이 보내주는 해외여행을 갔다왔다고 해서 엄청나게 욕을 먹는 중이더라. 솔직히 분노했다기보단 안타깝다. 왜 그 한 순간 이기지 못하고 해외여행을 다녀오셨을까... 어차피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겠으나 결국 유혹에 굴복한 그 한순간이 지금 기업의 개혁을 앞둔 중요한 시기에 장애가 되어 국가에 민폐를 끼치는 것이다. 솔직히 이렇게 되면 나도 '소위 로비로 해외여행도 다녀온 사람이 기업의 돈을 받으면 대체 무엇에 쓸까?'라는 생각이 들면서 신뢰가 떨어진다. 너무 당당하게 나오는 것도 괘씸하단 생각이 든다. 아무리 기사를 좋게 쓴들 국민이 이 사실을 잊지 못한다면 부질없는 것을.

 

 

 

 

CCTV에 대해 회사에서 자주 이야기가 나오는 사항을 정리해보면 이렇다. 

 

1. 목소리가 들린다.
소리재생이 가능한가 가능하지 않은가에 따라 많은 게 달라진다. 창고에서 회사의 뒷담을 까다가 들키는 경우도 있지만, 다른 직원 욕을 한다거나 하는 경우도 있다. 만약 우연찮게 그런 소리가 다른 직원들과 그 욕먹은 대상자에게 전달된다면 그 사람은 어쨌던 회사 내부에서 관계가 상당히 껄끄러워지는 건 사실이다.
2. 어디까지 설치되는가 모른다.
이게 여성들에게는 상당히 치명적이다. 탈의실에 자동문을 설치해놓은 경우, 자동문이 열리는 소리 때문에 CCTV를 그쪽에까지 설치해놓지 않았나 싶어 직원들이 소란을 일으킨 적이 꽤 있었다. 심지어 옷이 흐트러져서 급한대로 정돈을 할 때도 CCTV 때문에 화장실까지 돌아서 가야 하니까.
3. 직원 감시용으로만 설치되서 필요한 때 쓰지 못한다.
마트같은 곳에는 도둑이 상시로 드나든다. 그런데 CCTV가 직원 감시만을 위해 설치된 경우, 도둑은 사각지대를 감안해서 쉽게 물건을 훔쳐갈 수 있다. 사실 오래된 건물은 어느 정도 직원들이 도둑들의 심리를 파악해서 잘 훔쳐갈 만한 곳에 자발적으로 CCTV를 설치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그러나 대다수는 그렇게 되지 못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모르는 사실인데 제대로 활동하는 노조가 기업에 있으면 CCTV를 정말 효율적으로 쓸 수 있다. 하지만 현실은 노조를 좌파로 몰기 바쁘거나, 혹은 친기업노조가 되기 바쁘지. 솔직히 금속노조같은 곳 빼면 노조가 노동자들 급식먹고 달달한 거 먹으라고 디저트 나눠주는 것 외에 하는 게 뭔가.

 

김광석의 외사랑은 성남 중앙시장 뒤 공장에서 일하는 여공의 사연을 담은 노래이고, 설악산 대청봉을 보며 만든 터는 가수 신형원이 불러 66만장의 레코드 판매를 기록하기도 했다. (...) "개똥벌레로 최소한 1억원은 받아야 한다고 했는데 나는 불과 100만원밖에 받지 않았다"

 

 

 

ㄷㄷㄷ 아무튼 우리나라는 가요 작사를 너무 날로 받아먹으러고 하는 경향이 있는 듯. 

 

그래서 뽀로로 시리즈에서 답을 찾아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지금도 영유아들 사이에서 '영원한 고전'으로 꼽히는 이 시리즈는 2003년 북한 삼천리총회사가 참여하는 남북 합작 프로젝트였습니다. 북한에서는 방송되지 않았지만 개성에 애니메이션 센터를 두는 등 적극적인 협업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남한의 시나리오와 구성에 북한의 채색기술이 더해져 10여년이 지난 지금도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그러고보면 가로 베니싱 라인도 일본 가로 시리즈 다 죽어가는 걸 국내감독이 살려주더라. 어느 정도 애니메이션 기술이 확보되고 우리나라에서만 만든다는 신토불이 정신을 버리고 야한 애니를 만들면 안된다는 꼰대정신도 탈피하면 유아 애니메이션에서도 벗어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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