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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mance

코하루의 나날

 

1. 대체로 얀데레가 취향이라고 말하고는 있지만 제일 처음으로 모에했을 땐 아무래도 미래일기였던 듯하다. 그만큼 강렬했으니까. 그렇지만 아무래도 사람들을 못살게 괴롭히는 게 얀데레이다. 그러다 보니 어느 정도 통제를 해버리게 되는데 그러면 츤데레와의 구분이 없어져버린다. 사실 츤데레도 아픈 말로 사람을 쿡쿡 찌른다는 데서 별반 다르지 않다. 실제로 아는 사람이 3D 츤데레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어느 캐릭터와 굉장히 성격이 일치한데 주변 사람들이 굉장히 고통받고 그녀의 자녀는 그녀와 말도 잘 섞지 않으려고 한다능(...) 아무튼 그러다보니 얀데레는 미묘하게 살인(...)을 합리화시키기 위해 판타지나 SF와 연관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일어나면 그건 고어죠.

2. 여기서 중요한 게 밸런스이다. 남자애인 아키라는 워낙 감수성이 좋아서 이해범위를 넘어선 그녀의 엽기적 발상에 발끈하다가도 그녀의 좋아요 공세에 넘어가서 데레하는 면이 강하다. 소꿉친구 여성을 장난으로 때린단 설정이 좀 안 좋아보이긴 한데, 여자친구가 얀얀대기 시작하다보니 최고의 방어막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그렇다고 해도 여성을 때리는 건 옹호할 수 없지만. 아무튼 아키라는 그녀의 마음에 감동하여 대체로 보답하려는 생각을 갖는다. 그러나 자신의 프라이버시를 지키려는 최소한의 노력은 강구한다. 여자친구에게 뭐 그렇게 상세히 가르쳐줄 필요가 있나 고민하는 카오루의 모습도 나온다. 하지만 결론은 결국 '가르쳐 주지 않으면 안 된다'였다. 결국 연인은 상대방의 모습을 더 자세히 알고 싶어한다. '나는' 굳이 가르쳐줘야 하나 싶겠으나, 의외로 대화를 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들이 많다.

3. 얀데레는 배신하지 않는다. 사랑이 잘못된 방식으로 표현될 뿐이지. 의외로 사람의 감정에 대한 공감이 강하며(공감하고 싶은 사람에게만 공감하지만) 어떻게든 상대방을 즐겁게 해주려 애쓴다(그리고 반드시 보답을 받으려 하지만.). 사기를 쳐서 돈을 뺏고 달아나거나 바람을 피는 것보단 백배 낫지 않은가. 나는 사람이 변화한다고 믿는다. 그리고 얀데레를 정상인처럼 살게하는 방법은 (정신상담과) 진지한 사랑에서 우러나오는 관심이다.

 

 

P.S 그리고 역시 마코토는 어쩔 수가 없잖음? 마코토니까 얀데레가 둘씩이나 있었다고 봄. 솔직히 여성이 얀데레가 아니더라도 그 놈의 진실을 보고도 정상적으로 사는 게 이상한 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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